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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엑티브했던 '지리산둘레길1코스' 탐방기(순환코스)

 

10월에 드러서니 진정 가을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기도하고,

저 높고 맑은 하늘을 보니 더더욱 그러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둘레길 탐방에 나섭니다.

오늘 코스는 지리산둘레길1코스.

개인적은 1코스와 2코스는 쉬운 코스로만 생각해왔는데 이번 탐방을 통해 1코스에 대한 인상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평지로만 생각해던터라 '다소 지루하겠지...'라는 생각이 가파른 루트를 접하면서 그리고 멋드러진

계곡물들을 보면서 엑티브한 코스라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죠.^^

 

 

지리산둘레길 1코스는 주천면에서 시작하여 운봉읍으로 이어지는데 전체 거리가 약 14.3km정도 된답니다.

(예상시간은 5~6시간정도)

그러나 저는 오늘 1코스의 숨은 코스를 택하기로 하였습니다.

(함께 동행했던 동생들이 알려준 코스였는데 상당히 괜찮습니다. 다만 쬐~금 계곡길을 타야한다는거...^^;;;)

 

주천면에서 1코스 방면으로 가지 않고 구룡폭포로 향하는 순환코스가 있습니다.

사실 계곡물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는 계곡길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다소 힘든 구간이 있기는 하지만 계곡물을 보며 걷는 즐거움은 그리 흔하지 않은 즐거움이기에...^^;;

 

 

 

이곳이 주천면 지리산둘레길 1코스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주차를 해놓는 곳입니다.

자~ 그럼 슬슬 가볼까요.

 

이미 언급했지만 둘레길1코스 길을 바로 가는 것이 아니기에 약 10~15여분 도로를 따라 육모정방면으로 향하게 됩니다.

도로를 따라 걷는 것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전체 코스로 보면 10퍼센트도 차지하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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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들녁을 바라보며...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 구룡분소

 곧 단풍이 들겠지???

 

 

주변 들녘을 바라보며 설렌 마음으로 걸어봅니다.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육모정을 지나 5분정도 올라가다 보면 구룡계곡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옵니다.

본격적인 순환코스의 시작을 알리는 지점이기도 하죠.

 

 

구룡계곡 코스 난이도를 잠깐 살펴보면 구룡폭포까지 지속적으로 점점 험난할 것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슬퍼3 

 

 

그럼에도 코스로 들어서는 주변의 풍경이 참으로 맘에 들더군요.

옆에는 계곡물이 흐르, 우거진 나무들이 탐방객들을 반기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오늘의 숨은 재미.

바로 중간 중간 볼 수 있는 기이한 바위들입니다.

가장 처음 맞이하는 바위는 물살로 인해 바위의 모양이 마치 소나 말의 구유(먹이통)처럼 생겼다고 하여 '구시소'라고 붙여진 바위입니다.

예전에는 큰 나무토막이나 큰 돌을 길쭉하게 파내여 만든 구유모양이었다고 하는데 1960년대 홍수로 인해 지금의 모습으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개인적은 가장 맘에 든 장소여서 한 컷 찍어봅니다.

마치 계속 속의 해수욕장이라고 해야하나...

부드러운 모래사장(?)과 계곡물의 조합????^^;;

 

이외에도 구룡계곡 코스에는 기암절벽이 마치 하늘을 떠받치듯 구름다리 앞에 작은 봉우리가 솟아 있다하여 지주대라 불라는 명소 등이 틈틈히 지루함을 달래주고 있답니다.

 

 

지주대 앞 구름다리...정작 지주대는 안찍고 구름다리가 맘에 들어...ㅎㅎ

 

 

본격적인 산행길이 시작됩니다.

벌써부터 다리가 덜덜덜....

 

 

힘들만 하면 잠시 휴식을...하하하...

잠시 멈추기만 해도 주변에 펼쳐지는 휼륭한 장관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지리산자락의 계곡을 찾는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자~또 쉬었으니 고고...

 

 

주위의 멋진 모습들을 아무런 댓가없이 탐방객에게 보여주기엔 지리산이 너무나 배가 아팠나봅니다.

슬슬 무릎의 관절을 혹사시키는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아~~이건 뭐니~!!!!!윽2

암벽등반을 하러 온 것도 아닌데...

둘레길을 누가 평지라고 했던가...흑흑

 

 

아침밥으로 채웠던 영양소를 다 소진해서야 드디여 구룡폭포에 도달했습니다.

 

여기저기 좀 검색을 해보니...

구룡폭포의 길이는 약30m정도이고,

구룡계곡의 가장 위쪽의 있는 폭포로, '원천폭포'라고도 부른답니다.

구룡계곡의 아홉 절경을 구룡구곡이라 하는데 그중 제9곡으로 구룡구곡의 백미라네요.

 

또한 사진처럼 가파른 절벽에서 급하게 낙하는 폭소가 아니라 비교적 완만한 경사에서 바위를 타고 미끄러지듯 떨어지는 둘갈래의 폭포로, 폭포 아래쪽에 형성된 작은 소(沼)에서 올려다보면 마치 두마리의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모습으로 보여 교룡담이라고도 한답니다. (두산백과사전 참조)

 

 

옆의 계단으로 올라가시면 일종의 포토존이 있습니다.

 

 

구룡폭포의 구름다리...사진의 우측방면으로 지속해서 가면 진짜(?) 둘레길 1코스와 접하게 됩니다.

물론 30분여간의 산행길이 지속되지만요..^^;;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드디어 지리산둘레길 1코스의 중간지점인 정자나무 쉼터에 도착했습니다.

 

 

슬슬 허기가 졌습니다.

오전 10시30분에 출발하여 약 12시30분이 다 되어가네요.

간단하게 요기(?)를 해야겠어요.

많은 탐방객이 이미 한 자리씩 자리하고 계십니다.

메뉴판을 보면서...

막걸리, 묵, 비빔밥, 라면...헉헉...

완전 먹으러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곳 음식 참 맛있습니다. 대박)

 

배도 빵빵하게 채워졌겠다..이제 1코스를 거슬러 갑니다.

 

 

사실 둘레길 1코스도 주천방면에서 오면 구룡치까지는 오르막길입니다. 결코 평탄한 길이 아니나 우리 일행은 이미 험난한 코스를 겪었고 반대로 회귀하는 코스여서 내리막길을 타게 됩니다. 유후후....^^

 

사무락다무락을 지나갑니다.

이전에 이곳을 지나던 장꾼들이 안녕을 빌던 곳이라고 합니다.

특이한 지명인데 왠지 정감있습니다.

 

 

좀 더 지나니 사랑의 나무가 지나가는 탐방객의 발길을 멈춰 세웁니다.

두 소나무가 하나가 된 연리지...

뿌리부터 저 위 나무 가지까지...

사진으로 담아내기에는 상당히 큰 소나무였습니다. 저 멀리서 찍으셔야될 듯...^^

 

 

내리막길인데도 힘이 드네요.

서로를 챙겨주는 아름다운(?) 모습..

올라오시는 분들, 고생 좀 하실거에요..@@

 

 

조경남 의병장군의 전설이 서린 곳이자 장꾼들의 쉼터, 개미정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한 아주머니께서 간단한 음료등을 판매하고 계십니다.^^ 슬슬 이곳도 성수기에....)

 

 

장작 4시간여의 둘레길탐방이 마무리되어갑니다.

마을을 지나면서 만나게 된 주변의 황금들녁...그리고 자연의 현장들...

도시의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도움이 많이 될 환경들이죠..

 

 

길가에 핀 구절초를 옆에 끼고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 해봅니다.

 

개인적으로 버스타기를 꺼려하시는 분들은 순환코스 추천해봅니다.

다만 여성분들에게는 다소 힘들 수 있음을 참고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느껴본 기분이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여행을 한 기분이었거든요.

 

시원한 바람과 계곡물, 우거진 소나무 그리고 주변에 펼쳐진 황금 들녁까지...

이것들이 지리산둘레길을 찾는 이유가 아닌가 합니다.

 

엑티브했던 지리산둘레길 1코스.

지루했던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강력추천해드립니다.[새세꿈]